미니카 한대를 구했다
오랜만에 중고거래 게시판 기웃거리다가
떡하니 올라왔길래 낼름 구입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물건인데 운이 좋았다
20년전...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를 조르고 조른 끝에 치맛자락 붙잡고 따라가서
손에 넣은 첫 미니카
어머니 보여드렸더니 그 기억이 나는지 역시나 반가워하는 표정
오래전 물건이라 플라스틱 품질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부실한 부분도 보인다
그때야 이런 게 눈에 들어올리 없이 마냥 좋았던 기억이다
정말 신기한건
이 물건이 다시 눈앞에 들어온 순간
그 옛날
집에가는 시간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가게앞에 어머니랑 쭈그리고 앉아
설명서 펴놓고 부품들을 끼우고,
스티커 붙이던 손 끝의 감촉과
다른 애들 자동차의 요란한 모터소리,
그 순간 공기의 느낌까지
완전히 되살아난다는 거다.
예전에 잡지에서 본거 같은데,
사람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다만 찾아내지 못할 뿐이지,
그 기억을 연결 또는 연상시켜 줄 수 있는 매개체만 있다면
충분히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야그
어쨋든
앞으로 두 대정도만 더 구하면
1990~1992 시절 콜렉션은 완성될 듯 하다
Post list '미니카' 2건
- 2010/02/09
1990
(2)
- 2009/08/31
새로운 인생프로젝트의 시작(1부)
(2)
지난 한달동안의 전리품들..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런 짓을 했는고하니~
때는 월초의 토요일 늦은밤
간만에 친구녀석들과 동네 근처에서 약속을 잡았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어떤 조그만 횟집...
소박하게 광어회 한 접시에 계란찜을 떠먹고 있는데..
순간 그 공간에 어떤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뭘까...뭐지...
가게 내부를 살금 둘러보니...
아! 여기...
거기잖아?
19년전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곳..
너무나 오랜만에 군제대하고 다 커서 찾아갔는데도
반갑게 웃으면서 나를 알아봐주시던 아저씨가 있던 곳...
하.비.랜.드
초등학교3,4학년때 주말마다 미니카로 속력을 겨루던 치열한 각축장
좀 더 빠른차로 만들려고, 모터도 개조해보고, 베어링도 바꿔달고, 기어바퀴도 장착하고,
돈 좀 있는 애들은 금속기어...티타늄기어...
그렇게 한번 풀린 추억의 실타래는
나로 하여금 모든 실을 다 풀어서
새로운 형태를 짜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했고,
난 그 날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과거의 익숙했던 이미지들..
미니카 사달라고 조르고조르던 내게 어머니께서 처음 사준 검고 투명한 미니카부터
처음 출전한 동네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지만,
주인아저씨한테 "니 차 박력있게 잘 달리더라~"라는 칭찬을 받았던 모터가 앞에 달린 빨간 자동차
어린 시절 나에 의해 만들어진 적이 있던 모델은 다 구해보고자 했지만
역시....워낙 오랜 세월이 지나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럼 기준을 좀 낮춰서~.....눈에 익은 모델들까지 여기저기서 구해보고 있다
시간 나면 서울에 있는 문방구들을 뒤져봐야겠다.
옛 추억을 찾아서
오래된 문방구들 한 구석에 먼지쌓인 보물들을 찾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 아니겠는가
어느덧 아이들의 놀이꺼리가 컴퓨터 일색으로 변해버리면서
찾아오는 아이없는 그 아저씨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우릴 정말 좋아해주던 하비랜드 아저씨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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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ender™ 2009/08/31 16: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캐논볼, 대쉬, 빅뱅 고스트..오 오른쪽 맨 밑에꺼는 2륜 4륜 전환되는 +_+ㅋㅋ
저 지금 고토부키야 조이드 세이버 타이거 찾았는데 지를까말까 고민중입니다요 @_@ -
종혁 2009/08/31 22: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세이버 타이거...초딩 졸업선물로 받았던 거다..
고토부키야꺼면 움직이지는 않고 그냥 모형?











이런 최첨단 장난감을 지르시다니.. 부럽습..;;;
장난감 이상의 의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