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list '소소한일상' 96

  1. 2010/03/06 빛바랜 시

  2. 2010/03/01 마이클잭슨 TRIBUTE

  3. 2010/02/18 ㅇㅇ

  4. 2010/02/09 1990 (2)

  5. 2010/02/03 질러라질러

  6. 2010/02/01 인터넷가계부 1년 (1)

  7. 2010/01/25 변화

  8. 2010/01/17 인생의 마지막날

  9. 2010/01/14

  10. 2010/01/10 새해 첫 지름

빛바랜 시

소소한일상   2010/03/06 18:09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들려주어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 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 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기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할지 모르므로...


- 강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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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 나갈려고 전투복 챙기다가
무심코 펼쳐본 군시절 다이어리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꽂아두었던 시 한편..

좋.다. 






마이클잭슨 TRIBUTE

소소한일상   2010/03/01 00:22


예매오픈 대기






ㅇㅇ

소소한일상   2010/02/18 17:56


새로운 삶...인가






1990

소소한일상   2010/02/09 02:45

미니카 한대를 구했다
오랜만에 중고거래 게시판 기웃거리다가
떡하니 올라왔길래 낼름 구입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물건인데 운이 좋았다

20년전...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를 조르고 조른 끝에 치맛자락 붙잡고 따라가서
손에 넣은 첫 미니카
어머니 보여드렸더니 그 기억이 나는지 역시나 반가워하는 표정
오래전 물건이라 플라스틱 품질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부실한 부분도 보인다
그때야 이런 게 눈에 들어올리 없이 마냥 좋았던 기억이다

정말 신기한건
이 물건이 다시 눈앞에 들어온 순간
그 옛날
집에가는 시간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가게앞에 어머니랑 쭈그리고 앉아
설명서 펴놓고 부품들을 끼우고,
스티커 붙이던 손 끝의 감촉과
다른 애들 자동차의 요란한 모터소리,
그 순간 공기의 느낌까지 
완전히 되살아난다는 거다.

예전에 잡지에서 본거 같은데,
사람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다만 찾아내지 못할 뿐이지,
그 기억을 연결 또는 연상시켜 줄 수 있는 매개체만 있다면
충분히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야그

어쨋든
앞으로 두 대정도만 더 구하면
1990~1992 시절 콜렉션은 완성될 듯 하다




  1. 데굴대굴 2010/02/09 16: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런 최첨단 장난감을 지르시다니.. 부럽습..;;;





질러라질러

소소한일상   2010/02/03 01:03
교보에서 보고는 너무 갖고 싶었는데
비싸서 참고 참고 참다가
20% 할인 뜨는 것 발견하자마자 구입

타입의 다양한 변화들
새로운 자극과 영감



이번달도 어김없는 CA



이번 일본행에서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살펴보고 싶어서 미리 탐색전







인터넷가계부 1년

소소한일상   2010/02/01 03:57
맨유:아스날 보다가 잠깐 세수하러 간 사이에 박지성 골...
90분중에 2분.... 그새 골이 들어가...그것도 시즌 첫 골..
스포츠는 리플레이 천만번봐도 아무 소용없다.... 라이브로 봐야되는건데
새벽까지 기다렸건만.....이걸 놓치다니!!

어쨋든 너무나도 깔끔하게 실력으로 넣은 골이라
나도 살짝 흥분되고, 요 기분도 가라 앉힐 겸
마침 인터넷 가계부 연장 결제도 한 김에..

작년부터 1년동안 인터넷 가계부 머니플랜 을 썼다.
국민은행, 네이버 등의 가계부와 달리
신용카드, 예금, 현금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신용카드와 예금은 공인인증서 접속을 통해 각 카드사, 계좌들을 모아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어렸을 때 용돈기입장은 어느정도 쓰다가 밀리면 
흐지부지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꾸준히 하지 못했는데
이건 현금외엔 자동으로 데이터가 남으니 편하기 그지 없다

무엇보다도 일년동안의 소비형태를 일목요연하게
항목별, 월별 분석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자산과 부채비율..(부채에는 아직 결재일이 돌아오지 않은 카드사용금액이 포함)


특정 항목의 월별 지출 추이


월별 지출폭 변동 그래프.... 몇월에 훅 갔는지 알 수 있다..;;



수입 지출 변동을 한눈에...(왜 11,12월엔 수입기록이 없지..a)


작년 데이터를 통해
수입이 얼마정도 되고,
교통비, 식비, 취미/여가, 경조사비 등의
지출규모가 대략 파악 됐으니
올해는 작년 지출에서 식비는 20% 줄이고, 여가는 10% 늘린다던가 하는 식의 계획을 해본다 
(프로그램에 목표치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알뜰설계라는 메뉴가 있다)

야금야금 모아가는 재미
올핸 좀 짠돌이모드로...좀짠돌



  1. 데굴대굴 2010/02/02 22: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폰 연동만 된다면... 흐음... -_-





변화

소소한일상   2010/01/25 02:43
일요일 밤은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 출근길이 설레고
한 주를 계획하는 시간이 즐겁다

출근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거나 싫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좋아하는 일 하러가니까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그러다 일 스트레스가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썩은 얼굴이 됐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또 날아갈 듯 좋고..

하지만 이런식의 반복속에서
요즘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 이 익숙하고 편한 생활에
조금씩 도태될 거 같은 생각도 들고..
뭔가 크게 바꾸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더 늦기전에, 할 수 있을 때






인생의 마지막날

소소한일상   2010/01/17 02:01
'내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이 세상을 등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에 다녀오면서 예전 뉴스 기사가 떠올랐다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주민'

그 벽돌은 갓난아기가 베란다에서 뭣모르고 던진 것이었다

어차피 고층이었으므로 가벼운 것이었냐 무거운 것이었냐. 벽돌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물체가 정확하게 지나가는 행인의 머리에 맞을 확률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도대체 어떤 운명이 그런 타이밍을 만들어낸 걸까

그 행인의 발걸음이 조금만 느렸어도, 

아침식사 숫가락을 조금만 늦게 내려놓았어도,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을 한번만 더 했더라도..

어떤 것이든 1초만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면 그런 운명을 피해갈 수 있었을텐데...

아닌가? 운명이라면 어떻게든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운명의 문제가 아니고


만약에 그런 아주 어처구니없는 확률에 걸리는 비극이

내게 일어나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게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하루아침에 떠나버린다면

물론 인사를 못한 가족들이나 주변인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겠지만 

또 다른 부분을 생각해보면

사망 뒤 후속조치에 관한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블로그에 내가 죽었다는 공지가 자동으로 떠주었으면 좋겠고

메신저에도 그런 기능이 있어서

내 죽음과 함께 사소한 것들이 다 정리되었으면 하고

쓰던 물건들은 남김없이 친구들에게 딱딱 전해졌으면 좋겠고

자주가는 단골가게엔 앞으로 찾아뵐수 없게 되었지만 번창하시길 바란다는 메세지가 자동 전송됐으면 좋겠다

하드디스크속 개인적인 파일들은 자동 삭제가 되었으면 하고,

통장 잔고와 기타 자산들도 미리 정해둔 이에게 이체 되고,

가입해뒀던 인터넷 사이트들은 자동 탈퇴, 메일 계정도 폐쇄

가상공간에서의 흔적도 말끔히 정리되길 바라지 않을까

뭐 하여간 이런 인생청소서비스 같은 건 안생기려나

생명보험 보상혜택에 포함해주면 안되나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것은

내가 지금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것들

인생을 살면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의 흔적들이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채

아무런 의도도 파악되지 못한 채

우주속으로 증발해버린다는 사실이 가장 서글프지 않을까 싶다.






소소한일상   2010/01/14 00:38
보고싶고,
듣고싶고,
걷고싶고,
말하고싶고,

억지로 피해다니면서도
혹시라도 눈앞에 나타날까 신경쓰이는
이 가슴 아픈 설레임은
언제까지..






새해 첫 지름

소소한일상   2010/01/10 02:19
소비욕구 발동
읽을 만한 책 찾다가 하루키 아저씨 신간으로 결정
군대있을때 상실의 시대, 태엽 감는새, 해변의 카프카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요것 역시 재미있을지~

작업실+카페 만들기는...앞으로 10년은 걸리겠지만
나중에 카페 차리기 위한 준비를 야금야금 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국 타이포 그라피와 CI의 산 역사
우리나라 디자인의 두 거장의 작품집과
내 스타일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